대구 문학의 역사를 돌아보고 1950년대 대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대구문학관과 향촌문화관이 오는 30일 문을 연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문학관과 향촌문화관은 대구 중구 옛 상업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에 조성돼 있다. 1·2층에는 1950년대 중구 향촌동의 문화향수 체험관 등이 있는 향촌문화관이 들어섰다. 중구가 운영하며 ‘우리 이웃이 살아온 한 시대, 향촌동이야기’라는 주제로 6·25전쟁 전후의 향촌동을 재현했다. 시인 구상이 단골로 머물렀던 화월여관, 화가 이중섭이 내 집처럼 드나들었던 백록다방 등 당시 문인과 예술인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3·4층에는 대구의 문학 위상을 재조명하는 대구문학관이 들어섰다.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며 이상화, 이장희, 현진건 작가를 조명하는 명예의 전당과 백기만, 박목월, 신동집 등 향촌 문화에 씨를 뿌린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대구 문학 아카이브’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하 1층에 LP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감상실의 원조 ‘녹향’을 이전해 시민들이 쉬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대구문학관·향촌문화관 10월 30일 개관
입력 2014-10-28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