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공간 탈바꿈 광주시청사 잔디광장 개방 소풍장소 각광

입력 2014-10-28 02:38

‘시민의 것을 시민에게로…’

광주시청사가 민선 6기 이후 시민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다(사진).

그동안 딱딱한 철옹성처럼 다가서기 힘들던 시청사는 내·외부 가릴 것 없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의 어린이들은 365일 언제든지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뛰어놀 수 있다.

광주시는 “가까이 하기에 위압적 느낌을 주던 시청사를 ‘열린 공간’으로 과감히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달 27일 시민들이 시청사 곳곳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청사 재단장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하는 ‘해커톤’을 개최했다. TV프로그램 ‘러닝맨’ 방식으로 진행된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하듯이 쉬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10시간이 넘는 해커톤에서 수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우선 시청사 앞 6300㎡의 잔디광장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잔디광장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의 단골 견학 및 소풍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겐 어린이용 자전거와 배구공, 캐치볼, 굴렁쇠 등 놀이용품도 언제든 빌려준다. 한 달여 동안 주말에만 200여 가족이 잔디광장에서 가벼운 휴식과 함께 놀이용품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구장 크기의 이 잔디광장은 아름드리 소나무정원에 독서의자가 놓여 있다. 또 2만4000㎡ 면적의 상무지구 평화공원 생태 숲과 맞닿아 있어 녹색쉼터이자 산책·사색의 명소가 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