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굴 미국프로농구(NBA)가 29일(한국시간)부터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서니 등 대형 스타들이 보금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시즌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2012-2013 준우승, 2013-2014 우승에 빛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괴물 포워드’ 카와이 레너드를 비롯해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등 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고스란히 팀을 지키고 있는 샌안토니오는 최근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각 구단 단장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46.2%의 지지를 얻어 15.4%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누르고 우승 1순위로 꼽혔다. 다만 고참 선수들의 노쇠화는 약점으로 꼽힌다. 리그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이 철저하게 베테랑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4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클리블랜드가 샌안토니오의 대항마로 꼽히는 것은 리그 간판스타인 제임스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면서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삼각편대를 이뤄 2010-2011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팀을 모두 파이널로 이끌었다. 중간 두 시즌에는 챔피언 반지를 꼈다. 데뷔 구단이었던 클리블랜드로 돌아간 제임스는 이제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와 더 막강한 트리오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외에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떠났지만 아직 웨이드, 보쉬 듀오가 남아 분투를 각오하고 있다.
정규시즌 MVP를 둘러싼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쟁도 주목된다. 제임스는 2008-2009, 2009-2010, 2011-2012, 2012-2013시즌 등 네 차례나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타이틀은 경기 평균 32점을 맹폭하며 활약한 듀란트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단장들은 67.9% 지지를 보내 제임스를 MVP 1순위로 꼽았다. 듀란트는 발가락 골절 때문에 한 달 정도 뒤에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NBA 10월 29일 점프볼… 샌안토니오 우승 1순위 꼽혀
입력 2014-10-28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