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을 지나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며, 그 과정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목표가 무엇인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본문 12∼13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여기에는 아직 광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장차 가나안땅에 들어가 소유가 풍부해지는 때가 온다는 약속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내일이 올 것인가, 좋은 미래가 있을 것인가’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희망을 잃고 포기하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언제나 목적이면서 또한 미래를 열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아직 광야에서 어렵고 힘들게 지내고 있지만 ‘마침내’ 축복의 땅에 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마침내 다다른 그 축복의 땅이라도 결국 마지막이 아니라 그 다음을 이어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갔으나 그곳이 끝이 아니라 그 땅에 들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또한 그 일은 하나님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축복의 땅에 이르면 모든 것을 다 얻은 것처럼, 그 다음의 목표가 없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문 14∼16절에 보면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우리는 인생길에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낮아진다는 것은 아무도 우리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고 무시해 버린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이 비참해집니다. 서럽고 원망스럽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땅의 축복을 주시기 위해 그들을 낮추셨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도록 내버려 두시고, 광야의 고통을 감내하도록 합니다. 한마디로 낮추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침내’ 얻을 가나안땅, 마침내 얻을 축복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왜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도록 요구할까요. 그것은 가나안땅이 완전한 목표가 아니라 가나안땅에서 이룰 하나님의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얻은 축복이 마치 하나님의 목표였던 것으로 착각합니다. 나를 위해서 준 선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받은 이 축복을 마음껏 누리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축복을 통해 다음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사명으로 받아야 합니다. 지금 나를 축복하신 하나님이 내게 준 축복을 통해 이루실 또 다른 계획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믿음으로 그것을 확인하고 다시금 사명을 일깨우는 성도들이 돼야 합니다.
이강호 목사 (강릉 베데스다기도원장)
[오늘의 설교] 마침내 주시는 축복의 의미
입력 2014-10-28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