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 1세대 색소폰 연주자 정성조씨 별세

입력 2014-10-27 04:46

‘한국 재즈음악 1세대’인 색소포니스트 정성조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학부장이 26일 별세했다. 68세. 고인은 석 달 전 발견된 육종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중학교 시절 처음 색소폰을 잡은 고인은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국내 최초의 브라스 록그룹 ‘정성조와 메신저스’를 결성했다. 1979년 미국 보스턴 버클리음대에 입학한 그는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뮤지컬 음악 감독을 하면서 40여편의 영화 음악을 만들었다.

89년 한국 최초로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만들었고 95년부터 KBS 관현악단장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예대 학과장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서울예술종합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학부장을 맡았다.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애씨, 아들 정중화 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8일 오전 7시20분(02-3779-1918).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