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상위 스플릿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정규라운드에서 성남에 4대 3 재역전승을 거뒀다. 13승8무12패(승점 47)를 기록한 울산은 전남 드래곤즈(승점 45)를 제치고 6위를 확정, 상위 스플릿에 진입했다.
울산은 전반 37분 따르따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후반 2분 만에 성남 김태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12분 제파로프에게 페널티킥 역전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2분엔 김동섭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울산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후반 28분 이호의 만회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38분 양동현의 골로 3-3 균형을 맞춘 울산은 1분 후 박동혁의 역전골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전남이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대 3 무승부에 그쳤다. 전남은 7위에 머물러 하위 스플릿에서 생존경쟁을 벌이게 됐다. 후반 42분 1-3으로 뒤져 있던 전남은 막판 코니가 연속 골 덕분에 패배를 면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전북 현대가 5연승을 질주하며 우승까지 2승을 남겨뒀다. 전북은 수원 삼성과의 3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7분 터진 김남일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겼다. 20승8무5패(승점 68점)가 된 전북은 16승10무7패(승점 58점)을 기록한 수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남은 5경기에서 2승을 하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정규라운드가 모두 끝난 26일 현재 전북, 수원, 포항, 서울, 제주, 울산 등 6개 팀이 상위 스플릿 티켓을 따냈다. 전남, 인천, 부산, 성남, 경남, 상주 등 6개 팀은 하위 스플릿 잔류가 확정됐다.
앞으로 12개 팀은 그룹별 5경기를 더 치른다. 하위 스플릿의 최하위는 2부 리그로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에서 올라온 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여 1부 잔류여부를 결정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마지막 정규라운드서 역전극… 울산, 상위 스플릿 극적 진입
입력 2014-10-27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