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과학적 태도 버려야 지성인 전도 문 열린다”… 3회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

입력 2014-10-27 02:33 수정 2014-10-27 16:00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왼쪽 두 번째)가 25일 서울 강서구 큰나무교회에서 개최된 '제3회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에서 기독교 변증을 통한 지성인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큰나무교회와 변증전도연구소는 25일 ‘제3회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를 열고 “한국교회가 반(反)과학주의가 아닌 창조세계를 탐구하는 자세로 지성인 전도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이 지성인과 청소년의 교회 출석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기독교 변증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의 시작, 우연인가?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강서구 금낭화로 큰나무교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박명룡 큰나무교회 목사는 “우주는 중력, 전자기력, 엔트로피 수준 등 20가지 이상의 상수들이 일정한 값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정교한 질서를 가진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지성적이고 인격체인 하나님이 존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초월자는 비(非)물질적 비(非)시간적이어야 하고 불변해야 하며 세상을 만들기로 결단한 의지적이고 지성적인 존재여야만 한다”면서 “따라서 창세기 1장 1절에 나오는 창조주 하나님은 우주 기원에 대한 최고의 해답”이라고 말했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교회가 과학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는 등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지구의 나이가 수백억년이든 1만년이든, 진화가 일어나든 말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백성에겐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문제는 교회가 극단적 문자주의에 기초한 반과학적 태도로 과학을 부정할수록 상당수 지성인들이 예수 부활을 ‘쓰레기’로 취급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앞세워 복음에 대해 귀를 닫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과학의 언어로 복음을 설명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 역사로서 과학을 수용하고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교회교육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윤관 미국 작은자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탐구하고 그 비밀을 알아가는 일은 우리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제1강_현대과학과 성경 그리고 기독교 신앙_ 황윤관 목사(작은자교회) 제2강_과학자가 본 우주의 기원, 빅뱅 : 빅뱅우주론을 중심으로 한 과학과 신학의 대화_우종학 교수(서울대학교) 제3강_우주의 시작과 하나님 존재 증거_박명룡 목사(큰나무교회) 제4강_우주, 하나님 그리고 창조 신앙 : 창조 신앙 변증의 실제적 적용_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