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과 관련해 첫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지난 23일 해병대원인 숀 닐(19) 일병이 숨졌다.
국방부는 닐 일병이 “전투 상황이 아닌 사건”으로 숨졌다고 발표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이나 사망 당시의 상황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닐 일병은 미군이 ‘내재된 결단’이라고 정한 뒤 처음으로 발생한 사망자다.
이달 초 아라비아만에서는 미국 해병대원 1명이 항공기에서 추락해 실종되는 일이 있었지만 실종 해병대원이 아직 사망자로 간주되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자치정부(KRG)군이 IS에 빼앗긴 주요 지역을 잇따라 되찾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 지역 관리들은 이라크군이 수도 바그다드 인근 주요 전장인 주르프 알사크르 지역 대부분을 되찾았다고 이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승리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전투 중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알사크르를 완전히 장악한다면 IS가 수도 바그다드에 근접하는 것과 서부 거점인 안바르주와 연계하는 것을 차단하고 남부 시아파 지역으로 침투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사디트 마들로울 지역 관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IS 테러리스트들을 주르프 알사크르에서 쫓아낼 수 있었고 관공서에 이라크기를 게양했다”고 말했다.
쿠르드자치정부 군 조직인 페쉬메르가도 이날 IS로부터 서북부의 주마르 지역과 인근 여러 마을을 탈환했다고 현지 보안 소식통들이 전했다. 주마르는 지난 8월 IS로 넘어간 쿠르드자치지역 마을 중 하나로 미국은 이 마을이 IS에 점령돼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이 위협받자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쿠르드족이 주마르를 사수하면 IS에 포위돼 학살 위협에 놓인 소수부족 야지디족의 거주지인 신자르 지역 진입도 쉬워진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IS 작전’ 중 미군 첫 사망… 이라크서 해병대 일병 숨져
입력 2014-10-27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