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엘 넥라시코’라 불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경기를 일컫는 ‘엘 클라시코’를 빗댄 말이다. 그만큼 양 팀이 만나면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 양 팀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포문은 넥센 주장 이택근이 열었다. 이택근은 “선수들이 LG가 올라오길 바라더라”고 말했다. 강정호도 “LG전 성적이 좋아서 LG가 올라오길 바랐다”고 거들었다.
이에 LG 주장 이진영은 “넥센이 워낙 강팀이다 보니 힘든 경기를 했었는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PO 흐름을 결정할 핵심 선수로는 넥센에선 2루수 서건창, LG는 유격수 오지환이 꼽혔다. 넥센 이택근은 “우리 팀의 열쇠는 서건창이 쥐고 있다”며 “리드오프인 서건창이 누상에 나가면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 방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이진영은 “오지환이 아직 안 터졌다. 준PO 마지막 경기에서 타점과 안타를 터트리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며 “오지환이 자기 컨디션을 찾으면 베일에 싸인 병기가 돼 최경철 못지않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넥센과 LG는 PO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헨리 소사와 우규민을 내세운다.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는 소사는 정규시즌에서 10승 2패로 승률왕에 오른 선수다. 사이드암 우규민은 정규리그에서 LG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리 승수(11승 5패)를 쌓았다. 양 팀의 PO 1차전은 27일 오후 6시 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모규엽 기자
넥센 “LG가 올라오길 바랐다” LG “정규와 PO 분명히 달라”
입력 2014-10-27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