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中서 2020년까지 매출 3조 목표”

입력 2014-10-27 03:15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매출 12조원과 글로벌 사업 비중 50%를 달성해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사진)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자딩구 마루쩐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사업을 포함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중국시장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해 전체 매출에서 28%를 차지하는 3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이를 발판삼아 전체 매출 12조원, 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2020년 원대한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소개했다.

13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중국 생산·연구·물류의 통합 허브로서, 대지면적 9만2787㎡, 건축면적 4만1001㎡ 규모다. 연간 1300t, 본품 기준 1억개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이 사업장의 완공으로 7일 이상 걸리던 물류배송이 평균 3∼4일이면 중국 전 지역 내 배송이 가능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대중화권, 일본의 세계 5대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3조9000억원이며, 해외 매출액은 53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3.8%를 차지했다. 2014년 상반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한 3827억원이다. 올해는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중 해외 매출은 7000억원, 중국 매출은 4500억원으로 예상된다.

6년 남짓한 시간에 총매출은 3배, 해외매출은 9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국시장에서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꼽히는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매스티지 시장을 겨냥해 마몽드와 이니스프리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디지털 로드숍 채널에 부응하기 위해 멀티채널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하이=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