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독서의 계절 ‘책사랑 한마당 축제’

입력 2014-10-27 04:41

‘독서의 계절’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초 이틀 동안 서울광장에서 도서관들이 주축이 된 대규모 ‘책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8일부터 9일까지 서울광장 일대에서 ‘제7회 서울 북(Book) 페스티벌’(포스터)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시가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이 축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주최자로 처음 참여해 축제가 더 풍성해졌다. ‘도서관에서 책으로 시민의 삶을 꽃 피우다’를 주제로 역대 최다인 120개 도서관이 참여한다.

25개 자치구의 80여개 공공도서관, 교육청 소속의 22개 공공도서관, 23개 학교 도서관, 다문화 및 장애인 도서관, 한국고전번역원, 아메리칸센터, 프랑스문화원, 독일문화원 등의 전문도서관 등이 서울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스를 운영한다.

100여개 출판사별로 최근 1년6개월 이내에 발행된 도서 중 대표작 2종씩을 출품해 전시·판매하는 ‘화룡점정 책방’도 문을 연다. 시민들의 사연이 담긴 책을 한 줄 메모와 함께 나누는 ‘내가 나에게 보내는 한 권의 책’이란 도서 나눔 행사도 마련됐다.

‘국악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 한중록’, ‘아트 앤 북 콘서트-우리는 학교에 가요’, 다문화협동조합과 함께 하는 이란 인형극 ‘모자 이야기’, 현대무용과 시가 결합한 공연 ‘육체화된 기형도의 시’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노순자, 변혜령, 김응교, 윤구병 등 17명의 작가와 대화할 수 있는 ‘저자와의 만남’에 참가하려면 서울북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8일 오전 11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책에 대한 시를 낭송한다. 9일 폐회식에서는 ‘공공도서관 선언문’을 다 함께 읽으며 도서관이 시민의 삶에 어떤 존재인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축제는 출판사 중심의 도서 할인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지역의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주축이 돼 도서관을 기반으로 한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