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정사역단체가 종교의 자유 차원에서 기독 학생들에게 성경 지참을 독려하고 있다.
포커스온더패밀리는 지난 16일부터 매주 목요일 ‘성경 가지고 학교 가기(Bring Your Bible To School)’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미 전역의 기독 학생들에게 “학교에 성경을 가져가서 수업 시간 외에 성경을 읽고 다른 친구들과 기독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자”고 권면하고 있다. 또 “성경은 희망과 사랑, 인간애에 대한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성경을 가져오는 것은 환영받아야 할 일이지 금지될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종교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호 받아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학교에 성경을 가지고 와서 쉬는 시간에 읽을 수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각 공립학교에 배포했다.
미 교육부는 학생이 수업 이외 시간에 종교 서적을 읽거나 기도하고 신앙을 얘기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립학교 교사들이 학교에 성경을 가져오지 못하게 하거나 읽지 못하게 하는 등 학생 권리를 침해하는 사례가 있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포커스온더패밀리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한 공립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자율독서시간에 성경을 읽다가 교사의 제지를 받았다.
‘성경 가지고 학교 가기’의 또 다른 후원단체인 자유수호연맹은 “기독 학생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는 무언의 투쟁을 하는 것과 동시에 친구들과 하나님 사랑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목요일은 성경 갖고 학교 가는 날”… 美 가정사역단체 캠페인
입력 2014-10-27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