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도 팔자란 말이 있다.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사서 하는 것을 말한다. 돈 걱정 증후군이란 말이 있다. 돈이 없는 것이 아님에도 돈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불안해하는 증후군이다. 마음의 병이다. 앓게 되면 여러 증세가 나타난다. 식욕부진, 불면증, 스트레스로 인한 체중 증가, 두통, 우울증 등이다.
이와 유사한 말이 있다. 바로 오버싱킹(Over Thinking)이다. 복잡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미시간대 놀렌 휙스마 교수가 심리용어로 말을 붙인 것이다.
오버싱킹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첫째, 분노하는 오버싱킹이다. ‘나는 오케이(OK), 너는 노(NO)’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며 보복하려는 태도다. 둘째, 스스로 생겨난 오버싱킹이다.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으로 몰고 가는 유형이다. 셋째, 혼란스러운 오버싱킹이다. 아무런 연관도 없는 많은 일을 한꺼번에 생각한다. 한 생각에서 다른 생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오버싱킹을 극복할까. 심리학자들은 제안한다. 자기 일에 몰입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생활에 몰입하면 된다. 새벽기도를 하라. 아침형 인간을 쓴 사이소 히로시는 조기 기상은 우울증을 물리친다고 했다. 하물며 새벽 제단을 쌓는 새벽형 성도는 어떠하겠는가.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겨자씨] 오버싱킹
입력 2014-10-27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