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계남초등학교가 잇따라 다문화이해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계남초등학교는 1학기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꿈이해교육 음식만들기와 전통놀이 체험’을 실시한 데 이어 2학기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 체험’을 가졌다.
최근 2개월 가량 진행된 ‘한국전통문화 체험’엔 이주여성 학부모 6명을 비롯해 모두 15명의 학부모가 참가했다. 학교 측은 인근 장안문화예술촌에 만남의 장이란 사랑방을 마련했다. 학부모들은 저녁 시간에 이 곳에 모여 황토베게, 한지공예, 천연비누 만들기, 명주 스카프 만들기 등을 하고, 각국의 문화 얘기로 수다를 떨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6학년 최은미양 엄마인 네미아(필리핀)씨는 “이웃과 좀 더 친숙해지고 여러 나라 전통문화와 생활 등을 알게 됐다”며 “한국문화 체험으로 민간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앞서 지난 7월 필리핀과 일본 다문화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필리핀 여름전통음식인 바나나프리터 만들기와 전통놀이 ‘티니클링’ 등 문화교육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계남초등학교는 전교생 44명 가운데 8명이 다문화가정 학생이다. 이들의 엄마는 필리핀과 일본인으로 한국에 온 지 10년 정도 됐다. 일부는 방과후 학교 영어강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행사를 기획한 박영표(48) 교사는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은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모범적”이라며 “이번 행사에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들도 많이 참여해 내실 있는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
장수=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북 장수 계남초교, ‘다문화이해교육’ 지역사회 활력
입력 2014-10-27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