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간 쟁점 사항 중 하나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개최한 제3차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새로운 한·미 원자력협정 마련을 위한 양국 간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양국은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협상을 2010년 8월부터 진행해 왔으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협정 만기를 2016년 3월로 늦추기로 지난해 합의한 바 있다.
양국 장관들은 또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대화를 통한 ‘중국과의 건설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는 2012년 공동성명에서 사용한 ‘중국에 대한 건설적 관여’보다 업그레이드된 표현으로 북한 핵 문제와 역내 안정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측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협의가 투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일동맹의 틀 내에서 이뤄질 것임을 설명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에서는 존 케리 국무부 장관,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안 타결 임박
입력 2014-10-25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