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시신 수습을 위한 마지막 수색방안으로 선체를 인양하는 데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그동안 선체 인양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실종자 가족들이 조만간 변화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을 최종 결정하더라도 침몰한 세월호 선체 규모와 해저 상황 등을 볼 때 실제 인양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에서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를 통해 “최후의 수색방안 중 하나로 세월호 인양을 조심스럽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최후 수단으로 가족들도 인양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3분의 2 다수결 안에 8가족이 찬성했고, 1가족은 만장일치로 의결하자는 안을 내놓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세월호를 인양하려면 최소한 3∼4개의 대형 크레인이 필요하고, 최종 인양까지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세월호 인양’ 사실상 동의
입력 2014-10-25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