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척추관절 통증과 눈 피로 증상을 겪는 직장인이 10명 중 8명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천하이병원(원장 이동걸)은 최근 직장인 110명을 대상으로 ‘출퇴근길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한 신체통증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척추관절 통증’과 ‘눈 피로’를 겪었다는 응답자가 각각 약 46%와 3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반면 어떤 이상 증상도 못 느꼈다(없다)는 응답자는 약 20%에 그쳤다. ‘척추관절 통증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는 목통증이 가장 많았고 이어 손목, 어깨, 허리 통증 순서로 나타났다.
이렇게 스마트폰 사용 중 신체 통증이 생길 경우 잠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의 상당수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를 바꿔가며 혹은 아픈 부위를 주물러가며 스마트폰 사용을 계속한다”는 응답자가 44%나 됐다. 아파도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36%나 됐다. 스마트폰 중독이 의심되는 결과다.
이동걸 부천하이병원장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고개를 푹 숙인 채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면 척추 윗부분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큰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거북이가 목을 길게 빼고 있는 것과 닮은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 스마트폰 과사용 증후군
입력 2014-10-27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