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제철은 24일 “동부특수강을 본격적으로 인수하는 절차에 들어간다”며 “앞으로 특수강 업계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마감된 본입찰에는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 두 곳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인수 가격으로 3000억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사모펀드를 구성해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가격은 1100억원이다. 세아홀딩스는 이와 관련, “재무건전성과 주주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무리한 금액을 제출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를 계기로 특수강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충남 당진제철소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짓고 있다. 당진에서 특수강의 재료가 되는 선재나 봉강을 1차로 만들고 경북 포항의 동부특수강 공장에서 이를 2차 가공한다는 구상이다. 특수강은 자동차용 엔진과 변속기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자로
입력 2014-10-25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