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6개 녹색 그라운드 축구 쇼 펼쳐진다

입력 2014-10-25 00:46

26일 오후 2시 전국 6개 구장에서 축구 쇼가 펼쳐진다.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선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1위 전북 현대와 2위 수원 삼성이 맞붙는다. 6위 울산 현대와 7위 전남 드래곤즈는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우승 경쟁 분수령=전북은 19승8무5패(승점 65점), 수원은 16승10무6패(승점 58점)를 기록 중이다. 전북이 이기면 승점 차는 10점이 된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수원이 승점 10점 차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수원이 이기면 승점 차는 4점으로 줄어든다. 수원이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클래식 득점 1위(13골)에 올라 있는 이동국(전북)과 2위(12골)를 달리고 있는 산토스(수원)의 골 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동국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총 12골을 넣었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는 11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6일엔 안방에서 열린 수원전에서 2골을 터뜨려 전북의 3대 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반면 2010년부터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산토스는 전북전에서 3골밖에 넣지 못했다. 2010 시즌부터 2012 시즌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2골을 넣었고, 수원에서는 두 시즌 동안 1골에 그치고 있다.

◇“상위 스플릿 티켓은 내 것”=현재 전북, 수원, 포항 스틸러스(승점 52), 제주(승점 50), FC 서울(승점 49) 등 5개 팀이 상위 스플릿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 부산 아이파크(승점 32), 성남 FC(승점 31), 상주 상무(승점 29), 경남 FC(승점 28) 등 5개 팀은 하위 스플릿 잔류가 확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6위 울산(승점 44·골득실+4)과 7위 전남(승점 44·골득실-5)의 운명은 33라운드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된다. 울산은 성남과, 전남은 인천과 맞붙는다. 울산은 골 득실에서 전남에 앞서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올해 성남과의 대결에서 1무1패에 그쳤기 때문이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의 결장도 아쉽다. 김승규는 32라운드 상주전에서 경기 막판 시간을 끌다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이번 성남전에 나설 수 없다. 전남도 인천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2007년 3월 이후 인천을 상대로 무려 20경기 연속 무승(14무6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