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주요 정부부처 장관들과 청와대에서 잇따라 비공개 회의를 갖고 국정과제와 정책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 위민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우여 교육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 5개 비경제부처 장관과 일부 청와대 수석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2시간 넘게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에선 복지 관련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척결 문제와 행정서비스 개선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박 대통령은 토론 과정에서 복지예산 부정수급으로 인한 재정 누수와 관련해 “이런 걸 계속 보게 되면 국민들이 살맛 나겠느냐”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에서 반드시 뿌리 뽑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행정서비스에 대해선 “몇 십년 묵은 행정 제도들이 그대로 가고 있는데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만들면 이것도 한류로 세계에 전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방문 직전에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경제부처 장관들을 소집, 재정 확장정책 등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을 모아 비공개로 현안 및 정책점검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회의에서는 주요 국정과제와 전반적인 현안이 논의됐다”며 “대통령께서는 이러한 안건에 대해 장관, 수석들이 서로 공유하고 협업할 것을 당부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朴대통령 “복지 보조금 부정수급 여전 국민들이 보면 살맛 나겠나”
입력 2014-10-24 0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