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쾌감이 호흡 고통으로”… TV 금연광고 2탄 주제 ‘폐암’

입력 2014-10-24 03:36

중년 남성이 즐겁게 뛰어노는 가족을 바라보며 담배를 꺼내 문다. 연기가 그의 폐에 가득 찬다. 장면이 바뀌고 남성은 호흡 보조장치에 의존한 채 거친 숨을 내쉰다. 연달아 기침도 한다. 폐암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두고 나지막이 내레이션이 깔린다. “들이마시고 내뱉는 흡연의 쾌감이, 들이마시고 내뱉는 호흡의 고통이 되었습니다.”

이런 장면이 담긴 보건복지부의 두 번째 TV 금연광고 ‘호흡의 고통’ 편이 24일부터 방영된다. 주제는 ‘폐암’이다. 담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병이지만 정작 폐암 환자의 고통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 새로운 광고를 제작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폐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2위이자 사망률 1위 질병이다. 암으로 사망한 사람 5명 중 1명이 폐암 환자다. 특히 폐암의 평균 5년 생존율은 16.7%로 전체 암 환자(57.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폐암으로 진단된 한국 남성의 87%가 흡연자일 정도로 담배는 폐암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복지부 관계자는 “케이블 TV를 비롯해 극장 및 전국 보건소, 고등학교에 설치된 키오스크 등을 통해서도 광고를 방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