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舊 조화”… 鄭의장, 여야 혁신위에 조언

입력 2014-10-24 02:33

여야는 지금 혁신 열풍에 빠져 있다. 새누리당은 보수혁신위원회를, 새정치연합은 정치혁신실천위원회를 각각 출범시켰다. 이들 위원회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포함해 공천 개혁을 검토 중이다.

정의화(사진) 국회의장은 23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여야의 혁신·공천 개혁 움직임에 조언을 던졌다. 키워드는 ‘조화(調和)’였다. 정 의장은 “여야 간 세월호 특별법 정쟁을 국회의장 자리에서 보니 경륜 있는 정치인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젊은 의원들이 따를 수 있는 정말 어른 같은 여야 중진들이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를 나눴다면 세월호 특별법 정국이 그렇게 오랫동안 난항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공천 개혁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여야 모두 ‘물갈이’니 ‘새 피 수혈’에만 관심을 쏟다 보면 중진 의원들의 경륜에 기댈 기회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참신하고 새로운 의원들과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다선 의원들의 조화가 이뤄져야 국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일본을 가면 8∼10선 의원도 많은데, 우리 정치문화는 경륜에 인색하다”고도 했다.

정 의장은 일본 국회의 초청을 받아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다. 2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