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중덫을 넘어라 (3)] 보험·카드사, 더 좋은 혜택으로 무장한 상품으로 승부

불경기와 저금리 등으로 어려워진 건 소비자만이 아니다. 금융사들도 자꾸만 떨어지는 금리에 영업력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예서 말순 없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매력적인 상품, 더 나은 혜택으로 무장한 상품으로 저금리에 지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과세 혜택 있는 보험 상품에도 관심을=보험상품은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가입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쉽지만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등도 있다. 은행 금리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를 고를 수 있고, 장기 가입이기 때문에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한화생명 ‘The 따뜻한 Free연금보험’은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형 상품으로 예금금리보다 높은 이율로 운용돼 노후생활에 필요한 연금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월 현재 금리는 연 3.82%고, 최저이율도 보증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향후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더 적절한 상품이다.

노후 준비를 계획 중이라면 삼성화재의 연금저축손해보험 상품인 ‘아름다운생활Ⅱ’를 눈여겨볼 만하다. 5월 현재 연 3.7% 변동금리 상품이고 향후 월급처럼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유배당 상품이라 운용수익이 발생했을 때 배당금도 챙길 수 있다. 이 상품은 손해보험 개인연금 가입고객 가운데 49%가 선택한 보험이다.

교보생명의 ‘더드림 (무)교보변액연금보험’은 투자 실적이 좋을 때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매월 연금 형식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또 가입 10년 후부터 매년 펀드 운용보수의 일정금액을 환급해 적립금에 재투자해준다. 고객의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울 땐 납입을 연기해주거나 납입을 종료할 수 있어 해약하지 않고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장인들 노후 준비에 퇴직연금 역시 필수적이다. 경제가 불황일수록 미리 준비해야 노후를 편하게 맞을 수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퇴직연금(실적배당형)은 9월 공시 기준 연 3.73%로 업권에서 비교적 높은 이율을 제공한다. 최저금리도 연 3.36%다.

삼성생명의 ‘통합스마트 변액유니버설CI종신보험’은 하나의 상품으로 질병과 소득은 물론 가족보장까지 가능한 통합보험 상품이다. 중대한 질병이나 수술 등 부담이 큰 의료비 지출에 대비할 수 있는 CI보험과 소득보장, 실적배당, 적립전환 등 다양한 기능이 갖춰진 변액유니버설 종신보험 기능이 부가돼 보험 하나만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잘 쓰는 것도 재테크다=어차피 써야 한다면 많은 혜택과 대우를 받으며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첫걸음은 자신에게 맞는 혜택의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개발 체계 ‘코드나인’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23.5’카드 등을 내놨다. 23.5카드는 직장, 사회생활 및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욕구가 높은 젊은 세대를 위한 카드다. 전월 이용금액, 적립한도 없이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가맹점 서비스만 모았다. 생활친화 가맹점(음식점, 할인점, 온라인쇼핑, 커피전문점, 편의점)에서 사용액의 1% 포인트가 적립되고 버스와 지하철 이용 시에 후불 교통요금에서 매일 200원이 할인된다.

평소 자원봉사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면 롯데카드의 ‘V-BIG 멤버스 롯데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할인과 포인트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이 카드는 롯데카드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리투스 서비스와 제휴해 자원봉사활동의 동기부여를 위해 기획한 공익형 카드다.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로 1회 이상, 누적 10시간 이상 봉사 시간을 인정받으면 신청할 수 있다. 카드 이용자는 제휴 백화점·할인마트, 자동차·주유소 등 가맹점에서 구매액의 최대 5%까지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자동차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현대캐피탈의 개인전용 리스 상품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자동차 리스는 법인·개인사업자의 전유물이라 생각하지만 최근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바뀌면서 개인 이용자도 늘었다. 개인리스 상품은 월 납입금이 일반할부 상품보다 40%가량 저렴하다. 현재 현대캐피탈 개인리스 이용가능 차량은 현대차 싼타페와 투싼ix, 기아차 올뉴쏘렌토와 스포티지R 등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