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출간된 리언 패네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회고록 출간 과정에서 패네타 전 국장과 CIA가 정면충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A 측이 회고록 내용을 문제 삼아 출판 승인절차를 미루자 패네타 전 국장이 승인 없이 출판을 강행했다.
WP에 따르면 패네타 전 국장은 올해 초 회고록 ‘값진 전투들(Worthy Fights)’의 원고를 탈고한 뒤 이를 CIA와 미 국방부에 제출했다. CIA에 몸담았던 직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출판물을 내기 전에 CIA 출판검증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회고록 심의에 들어간 검증위는 대부분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수정을 요구하면서 심의절차를 계속 지연시켰다. 이에 실망한 패네타 전 국장이 존 브레넌 국장에게 CIA 승인 없이 회고록을 출간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결국 심의가 계속 지연되자 지난 8월 패네타 전 국장은 최종 승인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출판을 강행했다.
이종선 기자
패네타-CIA 회고록 출간 정면충돌
입력 2014-10-24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