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3일 현 총무인 김영주 목사를 차기 총무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NCCK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62회기 4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총무 인선위원회가 단독 후보로 추천한 김 목사의 총회 제청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실행위원 80명 중 6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4표, 반대 21표로 찬성이 재적 실행위원의 절반을 넘겨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김 목사는 내달 24일 총회에서 재적 총대들의 과반수 찬성표를 얻으면 차기 총무에 취임한다. 김 목사는 소감에서 “NCCK 총무로 일하면서 늘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며 “잘못된 판단과 일처리로 교단의 화합과 화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상처를 줘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께서 내치지 않고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며 “이 기회를 살려 용기를 내 더 열심히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기실행위원회는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됐다. 찬반투표 직전 한 실행위원이 “총무 인선위가 김 목사의 총무 지원자격 여부를 직접 판단하지 못하고 헌장위원회에 물어야 할 정도라면 인선 자격이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의 반대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NCCK 총무 후보 김영주 목사 결정
입력 2014-10-24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