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협의회 복원’ 발걸음 빨라진다

입력 2014-10-24 02:43
서울 용산구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23일 열린 ‘한국교회연합을위한교단장협의회 복원을 위한 교단 총무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교회연합을위한교단장협의회(교단장협)의 복원을 위한 교단총무회의’가 23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과 대신, 합신,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등 14개 교단 총무와 관계자들은 교단장협 복원준비소위원회의 구성과 회원 추가영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교단 총무들은 먼저 기침 곽도희 총회장을 준비소위원회에 포함시킬 것을 각 교단장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진행을 맡은 교단장협 조성기 전 사무총장은 “복원준비소위를 조직할 때 장로교단과 비장로교단의 수를 동등하게 해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교단장협 복원 후에는 정관에 따라 회원 자격에 부합하는 교단을 추가 영입하기로 했다. 자격은 ‘공신력 있는 연합기관에 속해 있고, 교단 운영을 위한 헌법이나 장정을 가진 교단’ ‘노회나 지방회를 구성하고, 교육부가 인가한 신학대학원 또는 신학대학원대학교가 있는 교단’ ‘이단·사이비 시비가 없는 교단’이다.

일부 전·현직 교단장들이 참여해 지난 5월 설립한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재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한국교회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회(KGPM)를 설립하고 비영리단체 ‘조국을 푸르게’와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8000만 그루 심기 범국민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총무들은 25개 교단이 모두 참여한 교단장협을 속히 복원한 후 정관에 따라 통일화합나무심기 운동 등 KGPM 활동의 지속 여부를 검토해줄 것을 각 교단장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총무들은 복원까지 실무를 조 전 사무총장과 예장백석 이경욱 사무총장, 기성 김진호 총무에게 맡기기로 했다. 조 전 사무총장은 “다른 일정 탓에 참석하지 못한 예장합동과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구세군대한본영, 기장, 대한성공회 등의 총무들과도 빠른 시일 안에 만나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7일 국민일보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공동주관으로 열린 ‘한국교회 신임교단장 취임 축하 예배’에서 참석자들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교단장협의회를 복원하자”고 결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당시 참석자들은 예장합동과 통합, 백석,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감, 기성,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등 7개 교단의 교단장을 중심으로 복원준비소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교단장협은 총회 사무국을 가진 25개의 교단이 참여해 2001년 만들어졌으나 2009년 이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글·사진=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