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어린이들 초청 ‘즐거운 서울 체험’

입력 2014-10-24 02:04
㈔국제사랑재단이 초청한 경남 통영 욕지도 원량초등학교와 원량초 연화분교 어린이들이 23일 서울 잠실에 있는 어린이직업체험관 키자니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국제사랑재단(총재 김삼환 목사, 이사장 이승영 목사)은 21∼24일 경남 통영 욕지도 원량초등학교(교장 서광훈)와 원량초 연화분교 어린이 19명과 교사 5명을 서울로 초청했다.

욕지도에서 1시간 배를 타고 통영에 도착해 5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올라온 어린이들은 도시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이들은 서울대 미술관과 현충원, 경복궁, 국회의사당, KBS,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 잠실롯데월드 등을 돌아봤다. 롯데월드 키자니아에서는 다양한 직업활동 체험을 하며 더욱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이하연(11·원량초5)양은 23일 키자니아 방문을 마친 뒤 “10여개 직업체험 활동을 해보니 장래 꿈이 더 커진 것 같다”고 환히 웃었다. 서울에 두 번째 왔다는 이서지(12·원량초6)양은 “서울 구경은 하면 할수록 신기하다”며 “이번에 놀이기구를 맘껏 탔더니 몸은 좀 뻐근하지만 참 즐겁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인솔하고 온 원량초 교사 이태호(38)씨는 “도서지역 아이들은 문화와 진로체험 기회가 많지 않은데, 국제사랑재단이 초청해줘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준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독고인호 재단 사무총장은 “섬마을 어린이들을 섬기고 베풀며 느끼는 우리의 기쁨이 더 크다”고 화답했다.

국제사랑재단은 지난 5월 경남교육청과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장차 자신들이 가게 될 대학교나 산업현장들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뮤지컬과 연극관람 등을 통해 창의적인 상상력을 키우고 자기 발견을 통한 건전한 청소년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의 장을 만들어 준다는 방침이다.

2004년 10월 창립된 국제사랑재단은 캄보디아 중국 아프리카 등에 지부를 두고 미전도 종족을 지원하면서 극빈자와 북한동포 구호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02-744-7607·ilovefound.or.kr).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