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채규모나 비중이 과다한 지방공기업 26곳의 부채를 중점관리해 2017년까지 총 11조8000억원가량 줄이기로 했다.
안전행정부는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 26곳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총 51조3684억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총 부채(394곳, 73조9000억원)의 69.6%를 차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중점관리 대상은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거나 부채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지방공기업들이다. 서울메트로 등 도시철도 4곳, SH공사 등 도시개발공사 15곳(이상 광역단체), 기타공사(기초단체) 6곳이 해당된다.
부채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SH공사로 18조3618억원(부채비율 311%)이다. 경기도시공사는 8조2830억원(318%), 인천도시공사는 7조8188억원(305%)이다.
지난해 8월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난 태백관광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1만6252%였다. 용인도시공사(448%)와 하남도시개발공사(426%)는 400%를 웃돌았다.
안행부는 사업구조조정, 토지·주택분양 활성화, 자치단체 지원 등의 부채감축계획을 추진해 2017년까지 이들 26곳의 부채를 총 11조8000억원 줄일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지방공기업 부채 11조 8000억 줄인다… 정부, 2017년까지 부채비율 200% 이상 26곳 중점관리
입력 2014-10-24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