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 2014’ 개막 직전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과 관련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58·사진) 사장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르면 다음주 비공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HA사업본부가 있는 창원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수사를 의뢰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직원을 불러 조사를 벌였으며 독일 현지 매장 직원을 상대로도 서면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독일에서 공수해 온 파손 세탁기와 조 사장 일행이 세탁기 도어 연결부(힌지)를 손으로 누르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 이틀 전인 지난달 3일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 매장에서 조 사장과 LG전자 임원들이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이들을 업무방해·재물손괴·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LG전자 측은 통상적인 경쟁사 제품 테스트였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 LG전자 사장 소환 임박
입력 2014-10-24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