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 “폐막식은 한국 전통문화 가미한 잔치판 될 것”

입력 2014-10-24 02:39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잔치가 될 것입니다.”

박칼린(47·사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은 23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폐회식 구성과 개념을 설명했다. 24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의 주제는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다.

박 감독은 “인생은 불가능의 연속이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만날 수 있다”며 “그 어떤 불가능의 벽이 우리 앞을 가로막더라도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 잔치를 벌여서 ‘여러분, 잘 놀다 가시라. 다음에 언제 어디서든 만나 같이 놀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열린 개회식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장애인 선수들과 이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조력자들을 조명하는 무대로 구성됐다. 반면 폐회식은 흥겨운 한국 전통 문화예술 공연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만남과 도전의 기억’을 주제로 한 식전행사에선 지난 1주일간의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차전놀이, 반고춤 등 한국 전통의 다양한 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개최국기와 선수단 입장, 폐회선언, 대회기 하강 및 이양, 차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 국기 게양 등 공식 행사가 열린다. 성화가 꺼지고 나면 한류 아이돌그룹 ‘샤이니’가 등장해 대미를 장식한다.

박 감독은 “폐회식에서 한국의 잔치를 벌여보자고 생각했다”며 “폐회식에 등장하는 차전놀이는 한국 전통놀이다. 한국적인 것, 힘찬 것, 경쟁하지만 놀이로서 즐기는 것이기에 장애인아시안게임과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는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죽는 과정 중의 하나”라며 “장애인아시안게임을 보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배움이 있다. 많은 분들이 폐회식에 와서 박수를 쳐 주시면 고맙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