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화학, 아로마틱스 공장 준공

입력 2014-10-24 02:18

SK종합화학이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에너지와 합작해 건설한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이 23일 공식 출범했다(사진).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50%씩 총 9363억원을 투자한 UAC 공장에서는 연간 파라자일렌(PX) 100만t과 벤젠 60만t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 160만t을 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UAC 공장 출범으로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최대 규모인 연 281만5000t의 PX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X에너지가 울산 공장에 투자한 금액(약 4600억원)은 지금까지 국내에 투자한 해외기업 사례 중 최대 규모다.

현재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UAC 공장에서 생산된 PX와 벤젠의 95%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PX는 폴리에스테르섬유, 페트(PET)병 등의 기초 원료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시장 수요가 늘며 매년 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2011년에 시작된 두 기업의 합작 사업은 올해 초 개정된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이 적용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당초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자회사(증손회사)를 설립할 경우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정에 막혀 사업이 난항을 겪었지만, 올해 초 외촉법 개정으로 외국회사와의 합작투자는 의무 보유 지분이 50% 이상으로 완화되며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