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나를 (언론에서) 싸움 붙이려고 난리인데 절대 싸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개헌 봇물’ 발언에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청와대와의 갈등설이 불거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개헌론 제기’ 사과에 이어 두 번째 발을 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보수혁신위원회 회의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공무원연금 부분은 한 몸으로 협조해 나가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20대 총선 등) 선거를 생각하면 아예 우리(여당)는 생각도 못할 일”이라며 “선거에 큰 지장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이것을 하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생각으로 당정청 회의에서 의기투합해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또 “선거에 큰 손해를 볼 각오를 하고 시작했으니 박 대통령의 집권 중 개혁에서 제일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개헌 봇물 발언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최근 제가 중국 여행이 끝나는 날 경계심이 무너져 말 한마디를 잘못해서 본의 아니게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전혀 제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언론 환경이 그래서 내가 정말 억울하다”고 한 것이다. 아울러 “내 실수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아무 말 안 하는데 나는 ‘어’라고 이야기했는데 언론에선 ‘아’ 이렇게 보도가 나왔다”고도 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김무성 “朴 대통령과 절대 싸울 생각 없다”
입력 2014-10-23 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