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사진)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KB금융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내부 승진을 통한 조직 안정이 급선무라는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새 회장은 다음 달 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5차 회의를 열어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 전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등 4명의 2차 후보 중 윤 전 부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윤 내정자는 2차 투표를 거쳐 사외이사 9명 중 3분의 2인 6표를 얻어 차기 회장에 뽑혔다. 윤 전 부사장의 차기 회장 내정은 내부 출신이 KB금융을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의 직전까지 하 행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내부 승진을 바라는 사내 구성원들의 열망이 더 강했다. 윤 내정자는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삼고초려로 영입한 인사다. 국민은행 부행장으로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KB 내부에서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윤 내정자는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KB금융그룹을 변함없이 지켜주신 주주, 고객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임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리딩뱅크 위상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윤종규 KB금융 새 회장 내정
입력 2014-10-23 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