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 맞은 대구 ‘국민생선’ 넘본다

입력 2014-10-23 02:24

대구가 ‘국민 생선’ 자리를 넘보고 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10월 수산물 매출 순위에서 탕거리 생선인 대구가 올해 처음으로 인기 수산물 순위 톱5에 진입했다. 대구는 대표적인 국민 수산물인 꽃게, 고등어, 오징어, 갈치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대구 생산량은 2009년 6870t, 2010년 7289t, 2011년 8585t, 2012년 8682t, 지난해 9133t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었다. 특히 올해 1∼8월에는 4389t으로 작년 같은 기간(2576t)보다 70% 급증했다. 대구 풍어는 이상기온으로 서해안에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어장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보령수협의 올해 1∼9월 산지 위판량은 245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6t)보다 5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산지 위판가도 20%가량 낮아졌다.

이처럼 대구는 어황 호조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명태를 밀어내고 ‘국민 탕거리 생선’으로 자리를 잡았다. 명태는 최근 어족 자원 고갈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