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함께 만드는 일자리] 5000개 일자리 만들기 ‘옥포대첩 프로젝트’ 시동

입력 2014-10-24 02:25
보경씨앤디㈜ 강정훈 대표가 최대 5000여명에 달하는 일자리창출 프로젝트 ‘옥포대첩 국민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보경씨앤디 제공
경남도와 거제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최대 5000여명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경씨앤디㈜(대표 강정훈)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국제 거북선 경기대회'가 포함된 '옥포대첩 국민관광단지 조성사업'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거제시, 보경씨앤디는 최근 도지사실에서 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홍준표 경남지사, 권민호 거제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고용증대·소득증대·세수증대에 부합되는 창조관광개발사업이어서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때문에 홍 지사와 권 시장은 "임기 중 다양하고 알찬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프로젝트의 추진에 전력하고 있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옥포대첩 국민관광단지는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62만㎡부지와 해상에 1차 사업비 3000여억 원을 들여 옥포대첩 해전 재연 및 관람장, 국제 및 국내 거북선 경기대회, 워터파크, 관광호텔 및 관광타워 등을 건립해 차별화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실시협약체결 등을 거쳐 2015년 착공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경씨앤디는 외자유치 등을 통해 국민관광단지 인근에 선수촌 등 2000여 가구의 아파트 건립과 27홀 규모의 골프장, 리조트 건립도 추진 중이다. 리조트 인근에는 승마체험장과 훈련장도 함께 들어선다.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부산·경남권에서 모두 5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은 국내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향상 및 고용창출, 세수증대는 물론 최근 영화 ‘명량’으로 다시 부각된 이순신 장군의 첫 해전승전지인 옥포대첩 명소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옥포대첩기념공원의 활성화와 국민들의 강한 역사의식과 애국심을 고취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도 이 사업 추진의 주요 배경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워터파크와 관광호텔 등 친환경 휴양시설 확충은 물론 해양 수산물 등 다양한 식자재 개발·보급에 따른 지역 농어민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제 거북선 경기대회는 이순신 장군의 첫 해전 승전일인 5월 7일에 맞춰 옥포 해상에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조선기술로 건조된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 전함의 우수성과 전술을 세계에 널리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강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며 “거북선 국제경기대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다시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당시 첫 해전은 ‘옥포대첩’으로 1592년(선조 25년) 5월 7일 거제 옥포 해상에서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왜선 26여척을 격파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경남지사와 거제시장이 대회장과 조직위원장을 맡아 추진할 이 ‘국제 거북선 경기대회’는 월드컵 축구경기의 토너먼트 방식과 조정경기의 스피드 방식, 메이저 골프대회의 시상금 지급방식을 도입해 총 상금 300만 달러(30여억 원)로 매년 추진할 예정이다. 참가 규모에 따라 64강부터 본선에 진출한다. 거북선(경기용, 훈련용)은 10여척을 건조한다. 그 외 거북선 노젓기 훈련장과 선수용 숙소, TV중계, 해전 전승 홍보?해상공연장, 역사관 등도 건립된다.

옥포해상의 해전 재현은 금·토요일 이틀간 일몰시간에 맞춰 특수조명, 특수음향으로 실제 해전 이상의 박진감과 긴장감으로 재연한다. 평일에는 공유수면에 특수 제작된 바지선을 띄워 K팝, 오페라, 3D영화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관광단지에는 해전 실전 관람장. 해상 공연장, 마방, 망루, 실내외 해수풀장, 관광호텔, 국제회의장, 거북모형의 관광타워, 봉수대, 둘레길, 국궁장, 자연친화적인 공원조성, 주차장 등이 테마별로 건립된다.

그 밖에 국민관광단지에서는 시민 노래자랑, 어린이 백일장, 경로잔치, 영화상영, 민속놀이, 해맞이, 불꽃 및 레이저 축제 등 사계절 이벤트 공연이 마련된다.

거북선 경기대회가 치러지는 야간에는 옥포 해상에 특수 IT와 조명, 음향시설로 이순신 장군의 옥포대첩을 재현하고 K팝, 오페라, 국악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관광과 스포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세계적인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광과 거북선 경기의 스포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고용과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단지 내 모든 사업은 테마별로 개발된다. 해전재현 및 관람장은 1만석의 관람석과 K팝 및 영화관람장 설치, 수군훈련장, 말타기 훈련장, 국궁훈련장, 마방, 망루, 문화전시관, 역사관 등으로 개발한다.

워터파크 존에는 아쿠아·파도·스라이스·동굴탕 등 실내 풀과 가족 탕 등 옥외 풀, 해수탕, 스파설비 등을 갖춘다. 관광호텔 이벤트 존에는 전망타워, 컨벤션, 폭포, 팔각정, 봉화대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단지의 입지가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에는 부산·대구·울산·광주 등 4개 광역시가 자동차로 2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고, 김해국제공항까지는 자동차로 40분 정도 소요돼 단지가 조성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전망이다. 또 단지 반경 20㎞ 이내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해 옥포·장승포항, 지세포, 덕포·흥남·학동몽돌·망치·죽림·황포·송도몽돌·구조라해수욕장, 해금강, 거제포로수용소, 지심도, 삼성·대우조선소, 외도보타니아, 황포카페리선착장, 드비치 골프장, 지세포 조선박물관, 돌고래 쇼장 등 관광지와 볼거리가 풍부하다.

무엇보다 부산∼거제 간을 해저터널로 잇는 거가대교가 연결된 데다 송정IC를 통해 관광단지로 진·출입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경씨앤디는 국내외에 블라디보스토크, 삿포로, 도쿄,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타이페이, 칭다오, 상하이, 베이징, 선양 등 항공기로 2시간 이내의 해외도시에 대한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보경씨앤디 강 대표는 부산 동고와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후 연세대와 부산대에서 건축공학과 경영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국내일류 건축사무소에서 설계책임자로 일하다 조양기업㈜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도시개발 건축과 관광개발 분야의 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 대표는 “영화 ‘명량’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단순한 영화의 흥미가 아닌 국민들 스스로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한 애국심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열망 때문인 것 같다”며 “부산·경남은 물론 세계 최고의 관광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경남=윤봉학 이영재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