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국내외 은닉재산 예보, 940억 추가 발견

입력 2014-10-23 02:54
예금보험공사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은닉재산 940억원을 찾아냈다.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전 회장이 숨긴 재산을 국내에서 840억원, 해외에서 100억원 규모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지금은 재산을 확보한 차원이고 회수 여부는 건별로 판단해 봐야 한다”며 “개별 건에 대한 소송이 있을 수 있어 (찾은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예보는 1997년 세모 부도 시 발생한 유 전 회장의 보증채무에 대해 2010년 147억원 가운데 140억원을 채무조정했다. 외환위기로 공적자금이 조성된 이후 100억원 이상 채무를 탕감받은 개인은 유 전 회장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당시 예보의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