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손자 3代 참전 진기록

입력 2014-10-23 02:57
병무청이 독특한 군복무 기록을 가진 ‘별난 병역이행 가족’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6가족’ 가운데 금상을 받은 진갑규씨 가족은 3대(代)가 모두 전쟁에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1대 진병성씨는 6·25전쟁, 2대 진갑규씨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3대 진보승씨는 2006년 이라크전과 2010년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으며 보승씨 동생 효승씨도 2008년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은상을 받은 5가족 중 이현종씨 가족은 세쌍둥이인 현종·은종·태종씨가 모두 학군장교(ROTC)로 임관해 각각 포병, 기갑, 보병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이들은 대학시절 다른 형제 대신 훈련을 받기도 했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한다. 같은 은상을 받은 김철화씨 가족은 3대가 모두 국가유공자다. 1대 김진규씨는 6·25참전유공자, 2대 김철화씨는 3사관학교 근무 중 사고, 3대 김무정씨는 5군단 헌병대에서 훈련 중 사고를 당해 국가유공자가 됐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