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독총장포럼 설립 주도 정상운 전 성결대 총장, 전·현 대학총장들 한국교회 발전 방향 제시

입력 2014-10-23 02:34
지난 5월 창립된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의 사무총장 정상운 전 성결대 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포럼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란 인턴기자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FCPKU, Forum of Christian Presidents in Korean Universities)의 구성원은 국내 대학의 전·현직 크리스천 총장들이다. 조직 구성과 운영 방안이 독특하다. 국내 최고 기독 지성인들의 모임이지만 한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회장을 포함한 공동회장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집행하는 수평적인 구조다.

단체 설립을 주도한 인물은 정상운(56) 전 성결대 총장이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만난 정 전 총장은 “한국교회와 사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단체”라고 소개했다.

“기독인 전·현직 대학 총장들은 지금 한국교회와 기독교가 우리 사회로부터 매우 강한 불신을 받는 위기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이단들이 그릇된 가르침으로 이 시대의 한국교회와 사회를 미혹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만으로 일관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정 전 총장을 포함해 김성혜(한세대) 김재연(칼빈대) 권용근(영남신대) 신민규(나사렛대) 총장과 김성수(고신대) 정근모(호서대) 전 총장 등 전·현직 총장 30여명이 회원이다. 이들은 5월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고, 지난달 22일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에서 제1회 대학총장 포럼을 진행했다.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지난달 포럼은 우리 단체의 정체성을 알리고 그 역할을 시작하는 첫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 총장들은 학문과 지식과 대학경영의 경험을 살려 대학 간 연대와 새로운 정보공유,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나아가 대학사회 발전과 한국교회를 새롭게 회복하는 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정 전 총장은 이 단체에서 공동회장 겸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이 단체는 내년부터 4차례 정기포럼과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으로 기독교대학(일반대 포함)과 교회연합기구, 선교단체와의 유대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각 대학과 연대해 캠퍼스 복음화 전략도 논의한다. 이와 함께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지나친 이론 중심의 신학교육 및 기독교 교양과목의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무엇보다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는 무분별한 이단의 해제와 정죄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031-467-8154).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