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정보기술(IT) 리더로서 더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됐다고 강조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관련해서는 “가계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보완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22일 ITU 전권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외교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실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다른 나라에 기술을 전수하고 협력해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초고속 인터넷망 개설과 융합산업, 5세대(5G) 네트워크 표준화 연구 등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준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 장관은 “우리는 ICT 생태계의 기본인 인프라에서 확실한 목표를 달성해 나가면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ICT 융합’ ‘사물인터넷 촉진’ 등 두 가지 의제는 ITU의 미래는 물론 각국 대표단의 철학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이번에 ITU 이사국으로 7번째 도전하고 고위직 선거에서 이재섭 카이스트 박사가 ITU 전파총국장에 출마했는데,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통법 논란에 대해서는 “새로운 법인 만큼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럼에도 시장이나 소비자나 좀 더 빠른 효과를 원한다는 얘기가 많아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가계 통신비 절감 방안 찾겠다”
입력 2014-10-23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