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3일] 교회의 건강진단

입력 2014-10-23 17:37 수정 2014-10-23 02:36

찬송 : '이 몸의 소망 무언가' 488장(통 53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4장 13∼16절


말씀 : 짐 그래함의 책 ‘잠자는 거인을 깨운다(The Giant Awakes)’에는 현대교회를 ‘잠자는 거인’에 비유합니다. 이 거인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능력자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병이 들어 무기력하게 잠만 자고 있습니다. 병약하게 각 기관이 마비돼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힘이 있으면서도 유연하였습니다. 과중한 조직에 눌려 근육마비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는 진정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생명을 유지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기에 병든 자가 고침받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의 기준에 따르면 너무나 단순해 보입니다. 우리의 기준은 하나님 말씀에 두어야 합니다.

첫째, 각각의 지체는 머리와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사고로 온 몸이 마비된 환자는 머리와 몸의 신경조직이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몸을 가누지 못하며 초보적인 활동도 못하고 무기력해집니다. 오늘날 교회도 겉보기엔 말짱해 보입니다. 찬양과 예배, 설교와 사역들이 그럴듯해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하면 문제가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와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 일까요? 바로 죄 때문입니다. 죄는 우리를 예수님과 분리시킵니다. 현대교회는 죄를 회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교회,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가 되며 머리와 몸이 제대로 연결될 것입니다.

둘째, 각 지체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팔, 다리, 눈, 귀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합니다. 각각의 지체가 기능을 상실하면 지체장애나 신체장애가 옵니다. 교회 내의 심각한 병리현상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는 무지입니다. 자기 사명과 해야 할 일을 모르고 지나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성도는 몸에 붙은 지체입니다. 지체로서의 자기 기능을 수행하며 교회에 순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고립입니다. 자기 기능에 무지하면 소외되고 결국 고립됩니다. 지체가 고립되면 무기력해지고 무능력해집니다. 모양은 있으나 기능은 없습니다. 자기 역할과 자기 위치를 알아야 주님과 연결됩니다.

셋째, 지체와 지체 간 연결이 제대로 돼야 합니다. 머리와 지체가 연결되어 자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나서는, 지체와 지체와의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이웃과의 수평적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만 좋으면 다인줄 알지만 실상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의 범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것을, 4장에선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큰아들이 동생을 죽이는데, 이는 인간관계가 깨어진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심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이것은 인간관계의 회복을 뜻합니다. 지체와 지체 간 연결은 사랑이 윤활유 역할을 해 흘러 넘쳐야 합니다.

성인 여성이 인형을 안고서 막대 사탕을 빨고 있다면, 이는 몸은 성인이지만 행동과 심리에 발달장애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몸도 정신도 건강하기를 원하십니다. 성령 안에서 잠자는 거인을 깨워 하나님께 쓰임 받는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지체가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 붙어서 건강한 주님의 몸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