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펀잡주 슐탄푸르의 예수기쁨교회가 재정 위기로 인근 시크교 사원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유피주 바라방키교회는 늘어나는 성도들을 위해 부속시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 세계 미전도지역의 한 곳인 인도 북부에서 활동 중인 성령의바람선교단(WHM) 대표 윤석호(57·사진) 선교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북인도 지역은 교회들의 위협과 부흥의 소식이 공존하고 있다”며 “선교사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이곳 교회를 향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윤 선교사는 1년에 5∼6차례 현지 순회 선교활동을 나가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이들 두 교회는 현재 2만 달러(2100만원) 상당의 재정이 필요한 상태다.
펀잡주 예수기쁨교회는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던 소누씽이란 사역자가 자신의 고향에 세운 교회다. 소누씽은 윤 선교사가 서울 광림교회에서 외국인 근로자 사역 중에 만난 신자로, 한국에서 복음을 접하고 귀국해 전도활동을 시작한 대표적 ‘역파송 선교’의 열매이기도 하다. 윤 선교사는 예수기쁨교회가 교세 약화로 매각될 위기 속에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펀잡주는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유명한 골든템플이 있는 시크교 본산지로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 선교사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곳이다. 3년 전에는 현지 교회의 요청으로 선교단이 ‘펀잡예수은혜성경대학’을 세워 57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유피주 바라방키교회는 가정교회로 힌두교 중심 지역에서 부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신자들이 100명까지 늘었지만 화장실과 예배 공간 등이 태부족해 교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피주는 갠지스강 인근 힌두교 성지인 바라나시에서 네팔 국경도시인 고락푸르에 이르는 지역으로 교회가 거의 없는 지역이라고 윤 선교사는 전했다.
선교단은 2010년 복음의 황무지라고 할 수 있는 힌두교 중심지 북인도 유피주와 시크교 본산지 펀잡주에 교회와 신학교를 세우고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교단은 중국 카이펑 유대인교회를 설립하고 중국 신장 위구르족을 위한 신학교 사역을 통한 현지인 목회자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현지 교회와 협력해 전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선교단은 자비량 선교를 추구한다.
윤 선교사는 “힌두교도가 개종할 경우 사회에서 배제돼 버림받고 있음에도 회심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힌두교와 시크교의 심장부가 복음화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070-7310-0690).
신상목 기자
성령의바람선교단 윤석호 대표 “북인도 한 교회가 시크교 사원으로 넘어갈 위기”
입력 2014-10-23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