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동남아 관광객들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이후 핵심 고객으로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싱가포르 로빈슨, 홍콩 타임스스퀘어, 태국 시암파라곤과 함께 VIP 서비스 제휴에 대한 동시 글로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각 백화점 VIP 고객들은 제휴 백화점 방문 시 현지 VIP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VIP라운지 이용을 비롯해 다과 서비스, 10∼20% 할인, 방문 기념 선물 제공, 빠른 세금 환급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요우커 특수’ 이후 매출 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해외 잠재고객 찾기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싱가포르, 홍콩, 태국 관광객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이 지역 관광객 수는 2009년 대비 지난해 70∼95%까지 늘어났다. 싱가포르와 홍콩의 경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5만 달러와 4만 달러를 넘기는 등 소득 수준도 높다.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마케팅, 상품개발 등으로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요우커 이후의 핵심 외국인 고객으로 동남아 국가 백화점의 우수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이번 글로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진정한 글로벌 백화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제2 요우커’를 잡아라
입력 2014-10-22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