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십자가 예수 담은 복음만 전하자

입력 2014-10-22 02:28
21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목회자 복음 콘퍼런스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기성 총회 제공

“십자가 예수 이외의 내용을 담은 설교는 더 이상 복음이 아닙니다. 상업적, 정치적 내용이 담긴 설교에는 복음의 능력이 나타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오직 복음만 전하는 목회자가 돼야 합니다.”(김용의 순회선교단 대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신웅) 주관으로 열린 ‘목회자 복음 콘퍼런스’ 둘째 날인 21일 강사들은 ‘바른 복음만이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음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성결교회’란 주제로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강사들은 현재 기독교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지적하며 “목회자부터 복음으로 바로 서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진단했다.

‘복음과 능력’을 주제로 발제한 김용의 순회선교단 대표는 “목회자가 복음을 정확히 전한다면 반드시 교인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오직 복음 속에만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목회는 사람의 수단으로 좌지우지 되는 일이 아니다”며 “교인들 눈치를 보며 이들의 요구에 영합하는 상업적인 목회 대신 오직 복음에 목숨을 거는 목회자가 돼 달라”고 역설했다.

‘복음과 성령’을 주제로 강의한 이윤재 예수영성대학 학장은 목회자들에게 ‘성령 중심의 목회’를 할 것을 강조했다. 이 학장은 “자아를 버리고 하나님 말씀과 기도에 집중할 때 성령 중심의 목회를 할 수 있다”며 “목회자가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할 때 서로 사랑하고 복음이 확산되는 목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는 성결교회가 강조하는 성결의 복음만이 탐욕에 물든 한국교회의 현 상황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음과 성결’이란 주제로 강의한 박 교수는 “지금 한국교회에 수많은 문제가 생기는 것은 복음대로 살아가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복음을 바탕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성결운동이야말로 근본에서 멀어진 한국교회를 갱신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복음을 주제로 한 9가지 강연을 진행한 뒤 마무리된다. 기성은 “복음 전파를 위해서는 나눔 사역이 중요하다는 점을 목회자들에게 강조하려고 유동선 부총회장의 ‘복음과 섬김’을 마지막 강의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