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40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기간에 노동당 간부 12명이 처형됐다고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6일 노동당 중앙당 과장 3명과 부하 7명 등 10명이 평양 교외의 강건종합군관학교에서 총살됐다고 이 매체의 북한 내부 협력자가 전화통화를 통해 알렸다. 이 협력자는 총살된 이들은 김 제1비서의 지시·방침을 관철하는 사업을 소홀히 했고 비밀 사조직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또 11일에는 노동당 중앙당 과장과 해주시 노동당 최고 책임서기가 같은 장소에서 총살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숙청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결탁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프레스는 처형 장면을 노동당,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 등의 간부가 지켜봤으며 ‘본보기 처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처형이 사실이라면 지난 1월 노동당 간부 16명 처형에 이어 두 번째 규모가 된다. 당시 처형은 장성택 숙청 직후 장씨 일가와 측근들에 대한 제거작업의 일환이었다. 또다시 처형을 한 배경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김 제1비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체제를 강화하고 충성을 이끌어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日매체 “김정은 잠행中 노동당 간부 12명 처형”
입력 2014-10-22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