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전세금 최고가, 3억 아파트 8채 값

입력 2014-10-21 03:55

최근 1년간 전국에서 거래된 전세 아파트 중 최고가는 2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해 20일 공개한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세금이 최고인 아파트는 확정일자가 올해 4월 초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44.66㎡(전용면적)로 전세금이 23억원이었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금(3억3000만원)의 7배 수준이고 서울 아파트 전세 최저가인 동대문구 답십리 센시티16 14.24㎡(2000만원)의 115배였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월과 5월에 각각 43억7000만원에 팔리는 등 매매가격이 40억∼45억원 선에 형성돼 있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절반을 웃도는(51∼57%) 셈이다.

고가 전세 상위권 아파트는 대부분 서울 강남·서초구에 집중돼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95.34㎡와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244.32㎡, 서초구 잠원동 빌 폴라리스 244.76㎡가 각각 20억원으로 공동 2위였다. 이어 3월에 계약된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244.63㎡가 18억원이었고, 2월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파라곤2단지 241.88㎡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22.15㎡가 17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어포레 전용 170.98㎡가 4월 17억원에 거래되면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비해 전국에서 전세금이 가장 낮은 아파트는 경북 칠곡군 약목면 성재아파트 39.24㎡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 35.64㎡로 각각 800만원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 정자동 파크뷰 182.23㎡가 올해 1월 8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였고, 포천시 신북면 거산아파트 43㎡로 지난해 10월 1500만원에 계약돼 최저가 전세를 기록했다. 지방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234.58㎡로 8억원이었다. 이어 올해 4월 말 계약된 대구 수성구 수성동 롯데캐슬 전용 211.60㎡가 7억원, 4월 초 거래된 인천 연수구 송도 더샵퍼스트월드 222.78㎡가 6억5000만원이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