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휠체어 댄스스포츠의 첫 금메달은 한국의 몫이 됐다. 장혜정(여)-이재우(남)는 20일 인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콤비 스탠더드 클래스1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휠체어 댄스스포츠는 비장애인 파트너가 있으면 콤비,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만 나오면 듀오로 분류한다. 그리고 댄스 종류에 따라 스탠더드와 라틴으로 나뉘고, 장애 정도에 따라 클래스1과 클래스2로 나뉜다. 클래스1의 장애 정도가 더 높다. 비장애인 댄서 이재우와 장애 등급 클래스1의 휠체어 댄서 장혜정으로 이뤄진 커플은 스탠더드에 출전했다.
장애인 체육 가운데 휠체어 댄스스포츠는 비장애인이 단순한 보조자가 아닌 동등한 선수로 참가하는 유일한 종목이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19세인 이재우와 38세 장혜정은 20세 가까운 나이 차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완벽한 파트너가 됐다.
장혜정과 이재우에 이어 콤비 스탠더드 클래스2에 출전한 박준영(남)-최문정(여) 커플도 정상에 섰다. 최문정은 듀오 라틴 클래스2에도 출전해 최종철과 금빛 호흡을 선보이며 2관왕에 올랐다. 휠체어 댄스스포츠는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으로 21일 열리는 콤비 라틴 클래스2, 콤비 라틴 클래스1, 듀오 스탠더드 클래스2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편 한국은 볼링 경기 이틀째인 이날까지 치러진 볼링 아홉 종목에서 금메달 8개를 독식했다. 전날 혼성 개인전 시각장애 전맹의 김정훈을 시작으로 개인전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혼성 2인조 경기에서도 4개의 금메달을 가져 왔다. 볼링은 이번 대회 2관왕만 해도 김정훈, 배진형, 김병수, 손대호 등 네 명을 배출했다. 한국 볼링은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성적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더욱이 볼링에는 아직 금메달 3개가 더 걸려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장애인 장혜정-비장애인 이재우 커플 휠체어 댄스스포츠 첫 金 포옹
입력 2014-10-2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