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폐암 환자 6만7000여명… 서울·경기 4만4000여명

입력 2014-10-21 02:53
담뱃값 인상, 담배소송 등이 사회 이슈가 되면서 흡연피해와 관련된 질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폐암은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암을 말하는데 비소세포폐암(폐암의 약 80%)과 소세포폐암의 두 가지로 크게 분류하며,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간접흡연), 석면, 방사선, 환경적·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침·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오면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또 일부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흉부 엑스선검사,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을 통해 폐암 여부를 가려내며, 가래 세포 검사, 기관지 내시경 검사, 세침흡인 검사, 종격동 내시경 검사 등으로 확진한다.

폐암 환자는 2009년 5만1183명(입원 3만202명, 외래 4만6094명)에서 2013년 6만8448명(3만9481명, 6만1099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진료비도 2009년 3421억7470만원에서 2013년 4383억51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4년 6월 기준 폐암환자는 6만7454명(입원 3만580명, 외래 5만9393명)인데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4만5552명 △종합병원 2만5403명 △병원급 6846명 △의원급 4773명 △보건기관 117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은 3만1127명이었으며, 이어 경기(1만3694명), 부산(5059명), 대구(4898명), 전남(4298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70대(1만6911명)와 60대(1만6027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7933명), 80세 이상(4120명), 40대(1971명)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도 60대(6866명)와 70대(6728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5553명), 80세 이상(2318명), 40대(1806명) 순이었다. 또 10세 미만에서 7명(남성 3명, 여성 4명), 10대에서 31명(남성 17명, 여성 14명)의 폐암환자가 있었다.

폐암의 치료제는 EGFR 표적치료 1세대(EGFR 수용체 중 ErbB1만 차단)로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타세바’(성분명 엘로티닙)가 있고, 2세대(ErbB1, HER2, ErbB3, ErbB4를 비가역으로 차단해 내성 위험을 낮춘 치료제)에는 최근 보험급여를 받은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이 있다. 이 외에 ALK 표적치료제 ‘잴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닙)와 표준항암제 ‘알티마’(성분명 페메트렉시드)도 쓰이고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