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창궐했던 中서 돌아온 청둥오리 비상

입력 2014-10-21 02:57

지난 3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 충북 진천을 떠난 청둥오리가 고병원성 AI 창궐했던 중국에서 머물다 최근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3월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청둥오리가 최초 부착지인 충북 진천군 미호천 일대에 19일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며 20일 주변 지역과 가금 농장에 주의를 당부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충북 진천에 돌아온 청둥오리는 지난 3월 한반도를 떠난 뒤 6∼10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퉁허현 일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이 지역은 지난 9월 사람까지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있는 유형의 고병원성 AI(HPAI H5N6)가 발생했던 곳이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돌아온 청둥오리가 충북 진천에 도착하기 전인 지난 17일 경북 경주시 감포면을 거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주 지역의 분변을 채취해 시료 검사에 들어갔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아직 감염 여부 등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10월부터 철새 귀환이 본격화되는 만큼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