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800여명 “오직 복음만 전하자”

입력 2014-10-21 02:46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20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개최한 ‘2014 성결교회 목회자 복음 콘퍼런스’ 개회예배에서 참석자들이 이신웅 총회장의 설교를 듣고 있다. 평창=허란 인턴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신웅 목사)는 20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2014 성결교회 목회자 복음 콘퍼런스’를 개막했다.

22일까지 열리는 콘퍼런스의 주제는 ‘복음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성결교회’다. 복음의 바른 의미와 가치를 전하고 교회 부흥운동을 펼치자는 취지다. 콘퍼런스에 참여한 목회자 800여명은 복음의 능력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성결교회 목회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개회예배에서 ‘복음과 성경’을 주제로 강단에 선 이신웅 총회장은 설교에 앞서 “기독교의 이름이 추락한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기를 원하는 목회자들이 이곳에 모였다”며 “목회자 이전에 바른 영혼을 갖춘 신자가 되도록 겸손히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자”며 통성기도를 이끌었다. 요한복음 5장 39절을 본문으로 설교한 이 총회장은 “이 시대 목회자라면 성경을 복음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읽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기록인 만큼 성경 이외의 부흥, 성공 등을 성도에게 전하지 말고 오직 본질인 복음만을 전하는 성결교회 목회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또 “목회자부터 복음의 능력으로 헌신의 본을 보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복음이 전국 성결교회와 한국교회, 전 세계 선교지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길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선 행사 취지에 걸맞게 모든 설교와 강의의 중심에 복음과 관련된 주제가 등장한다. 이종기 교회진흥원 이사장은 ‘복음과 중생(변화)’, 박명수 서울신학대 교수는 ‘복음과 성결’, 유동선 기성 부총회장은 ‘복음과 섬김’을 주제로 각각 강의한다. 교단 소속 목회자 외에 이윤재 예수영성대학 학장과 김용의 순회선교단 대표,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목사 등도 복음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학장은 ‘복음과 성령’이란 주제로 성령 목회와 사역에 대해 강의하며, 오 목사는 ‘복음과 다른 복음’이란 주제로 이단·사이비의 폐해와 분별 방법 등을 소개한다.

행사장엔 교회개척 및 평신도 훈련 등 기성 교회진흥원과 세계선교위원회(OMC)가 펼치는 사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OMC는 안식년을 맞거나 은퇴한 선교사를 위한 안식관 건축 모금운동인 ‘일천번제 헌금운동’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기성은 이번 콘퍼런스를 필두로 교단의 중점 사역인 ‘복음 확산운동’을 본격 진행한다.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 2700여 교회의 성도들이 참여해 전도훈련을 받는 ‘지방회별 복음 전도대회’를 열고 ‘헌혈운동’ ‘불우이웃 자매결연운동’ ‘연탄·김장 나눔운동’ 등 복지사역도 펼친다.

평창=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