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재킷은 우리 딸이 6, 7세 때 모습을 상상한 것입니다. 마지막 노래 ‘성탄절의 기적’은 아내가 임신했을 때 태교 음악으로 많이 썼고요.”
서태지(사진)는 20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9집 ‘콰이어트 나이트’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가정이 생기고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생긴 여유와 행복한 느낌이 고스란히 음악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태지는 5년 만에 내놓은 9집 앨범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매했다. 서태지는 이번 앨범을 ‘어른과 아이가 함께 들을 수 있는 한 권의 동화책’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대중적인 음반’이라고 표현했다.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현재로선 (지금 9집 음악이) 가장 잘할 수 있고, 관심 있는 음악입니다.”
이전까지 난해한 음악을 했던 서태지와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어렵다며 안 듣기 시작했다”며 “9집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대중들과 교류하고 있다. 그것이 행복”이라고 말했다.
사생활이 노출된 뒤 늘어난 안티팬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대처했다. 서태지는 “앨범을 낼 때마다 안티팬과 팬의 콜라보레이션이 재미있었다”며 “안티팬들은 (저에게) 중심을 잡아주는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요한 건 음악이고 가십은 금방 잊혀진다”고 덧붙였다.
서윤경 기자
서태지 “가정 생기며 느낀 행복 고스란히 담긴 대중적 음반”
입력 2014-10-21 02:44